최근 퇴계동에 있는 오래된 맛집을 다녀왔는데요. 춘천에서 오랜 기간 자리 잡고 있는 약사불고기 입니다! 이름만 들으면 꼭 “불고기집 아닌가?”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. 그런데 약사불고기는 갈매기살 전문점이랍니다. 원래는 저녁장사만 하셨는데 최근 들어서 점심특선장사를 시작하셨다고 해요. 그!래!서! 제가 점심 메뉴를 한 번 먹어보러 다녀왔습니다.
메뉴는 불고기 정식! 뚝배기 불고기인데요. 제가 이 달달하면서도 고기가 들어간 뚝배기 불고기를 정말 사랑합니다. 이곳저곳에서 많이 먹어봤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. 그런데 이번에 점심 메뉴가 뚝불이라니! 정말 반갑고 기대가 되더라구요.
위치
약사불고기는 퇴계주공 2단지 주변인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는데요. 남춘천역에서 걸어도 15분~20분이면 도착하고 차로 가기에도 좋은 조건입니다.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30분 정도 걸릴 것 같더라구요. 점심메뉴는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, 시간은 12:00~14:00 까지니 참고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. 넷째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!
그리고 직접 갈매기살을 손질하시고 가게만의 비법으로 양념도 하시니까 갈매기살이 드시고 싶으시면 18:00~22:00 사이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. 하루 인분수를 정해놓고 판매하시기 때문에 아주 가끔 고기가 다 떨어지기도 한다는 점 유의해주세요.
「메뉴」
비주얼 진짜 장난 아니지 않나요? 저는 보자마자 “와..”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. 고기가 정말 크고 무엇보다도 질기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고 싶어요! 다른 가게에서는 고기가 부드럽다고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젓가락으로 그냥 잘라먹을 수 있을 정도라 정말 부드러워요. 다른 곳은 달달한 국물 맛이 생각난다면 여기는 뚝배기 불고기 특유의 국물과 어울려진 부드러운 고기가 먼저 생각이 날 것 같아요!
하지만 아쉬운 점은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. 사장님께서 고기를 더 많이 드리기 위해 당면을 넣지 않았다고 해요! 당면이 들어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과 고기가 그 당면의 빈자리를 채워줍니다. 고기도 크고 부드럽기 때문에 잘라먹는다면 노인분들 그리고 어린이,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다 잘 드실 것 같아요.
「상차림」
제가 이 가게를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. 바로 반찬인데요! 이 가게는 맛없는 메뉴가 없습니다. 다 맛있는데 반찬 또한 맛없는 반찬 없이 다 맛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.
밥과 함께 뚝배기 불고기를 먹게 되는데 달달한 뚝불만 먹기에는 좀 그렇잖아요? 그럴 땐 다양한 반찬과 함께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? 반찬이 유동적이기도 하지만 제가 먹었던 애호박, 두부조림, 김치 등등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었어요! 반찬 그릇 바닥을 드러낼 정도였다니까요?
저는 학생 때 약사불고기를 알게 되었는데요. 갈매기살도 이 가게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. 지방도 거의 다 제거가 돼있고 양념도 맛있어서 다른 가게보다는 이 집을 찾게 되더라구요.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랄까요? 이번 뚝배기 불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. 다른 곳 다 제쳐두고 여기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. 첫 순위가 되어버렸어요.. 가서 먹어보면 이유를 아실 겁니다. 음식이 다 맛있어서 더 오래오래 남아줬으면 하는 맛집이네요! 다음에는 저녁 장사에서 하시는 갈매기살을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. 기대해주세요~!
점심에는 뚝배기 불고기, 저녁에는 갈매기살!
춘천의 터줏대감 약사불고기 추천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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